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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박지성...맨유 전술의 핵을 기억하며
By yeongbeom Kim
2012. 7. 11. 오후 1:26:00
[골닷컴 영국] 제임스 맥매너스, 편집 김영범 기자 =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선수였고, 퍼거슨이 가장 아낀 전술적인 자원이었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 QPR에 공식 입단했다. 어떤 의미로 이는 맨유가 대대적으로 전술에 변화를 줄 것임을 의미한다. 박지성은 진정한 '하드워커'였고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우승 경쟁을 앞두고 에너지와 신념, 투지를 겸비한 선수를 잃고 말았다.그동안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여러 수식어를 이용해 박지성을 묘사해왔다. 지치지 않는, 진취력 있는, 부지런한. 그리고 이러한 능력들은 현재 맨유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다.
박지성은 지난 7년동안 맨유 선수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는 우승하는 팀에게 어떠한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지 좋은 예시를 증명해줬다. 박지성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고 그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맨유의 우승 행진에 큰 도움을 줬다.
박지성은 성실하고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난 반면, 축구 선수로서 굉장히 과소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큰 경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아스날을 상대로 8번 선발로 출전해 5골을 넣는 등 '아스날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어 팬들의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반대로 한번 퍼거슨에게 물어보고 싶다. 이제 맨유에는 박지성같이 큰 경기에 필요한 선수가 있는가?
맨유는 지난 몇 시즌동안 중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슬리 스네이더, 메수트 외질, 에당 아자르 등을 노려왔다. 그렇지만, 이들은 각자만의 이유로 맨유행을 거절했다.
맨유는 일명 '땜질' 방식으로 미드필드를 운용해왔지만, 이는 맨유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이제 박지성마저 없어졌으니 맨유의 문제점을 더욱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런 플레쳐마저 오랫동안 질병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맨유는 박지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맨유가 가장 강력한 선수단을 꾸렸던 시즌은 지난 2007-08이었다. 당시 오언 하그리브스가 미드필드에서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과 함께 미드필드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도왔다.
| 박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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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에서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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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골 어시스트 우승 트로피 |
205 27 22 11 |
아직도 맨유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맨유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지를 대변해준다. 둘의 나이를 합치면 75세에 이르며 두 선수는 맨유에서 총 1605경기에 출전해 317골을 넣었다.
퍼거슨이 일흔살이 넘도록 마음 편하게 은퇴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맨유가 아직 위기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고 자신의 유산을 불안정한 상태로 다른 이에게 넘겨주기 싫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이 2007-08시즌의 영광을 맛본 맨유의 선수들 중 하나였고 그는 로이 킨, 폴 잉스와 브라이언 롭슨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공을 쫓아다니며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다.
물론 루니, 나니와 카가와는 뛰어난 기술과 공격적인 능력으로 다음 시즌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겠지만, 박지성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유의 공격력이 약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들은 언제나 많은 골을 넣으며 약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왔다. 그러나 이제 맨유에는 강력한 승부근성으로 공을 빼앗고 팀을 위해 헌신할 사람이 없다.
항상 주목을 받는 자리는 아니지만, 박지성이 맨유에서 맡아온 역할은 그 어떠한 포지션보다도 중요한 자리였고 특히 큰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필수 조건이었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나이로 인해 과거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반대로 그만큼 박지성이 그동안 맡아온 역할 자체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만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임을 증명한다.
박지성은 큰 경기에서는 언제나 중용을 받았던 선수다. 그는 어떠한 역할이나 전술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졌고 퍼거슨의 전술의 핵이었다. 그리고 맨유 팬들은 언제나 박지성을 그리워하며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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